게펜에서의 두 번째 앨범이었던 <Still Life (Talking)>은 팻 메스니와 그의 그룹을 세계적 인기를 얻게 해주었다. 많은 사람들은 화려하고 정확한 팻 메스니의 기타 연주를 넘어 총체적인 그룹 사운드에 열광했으며 팻 메스니 스타일이라는 모호하지만 부인할 수 없는 존재를 실감했다. 그리고 이런 대중적 반응을 반영하기라도 한 듯 팻 메스니는 게펜에서의 세 번째 앨범에 전작 <Still Life (Talking)>과 커플로 생각하게 해도 좋을 유사한 풍경을 담아내었다. 아니 보다 더 음악적 풍경은 다채로워졌고 총체적 그룹 연주 또한 보다 더 오밀조밀해 졌다. 그래서 앨범은 어쩌면 여행을 하면서 만나게 되는, 혹은 만나고 싶은 엽서 같은 풍경들의 조각들로 꾸며진 앨범 표지처럼 다양한 여행의 풍경들로 가득하다. 그러면서도 팻 메스니는 앨범에서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삽입하는 것을 놓치지 않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화려한 브라질 리듬을 사운드에 편입하면서 음악적 공간을 확장시키는 것이었다. 그래서 앨범의 사운드는 전작을 넘어 보다 밝아지고 산뜻해졌다. 물론 대중들이 이 앨범의 사운드와 음악적 이미지에 열광했음은 당연하다.
Letter From Home – Pat Metheny Group (Geffen 1989)
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