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보컬 시모네는 비너스 레이블이 발굴한 수확 가운데 하나라 할 수 있다. 그녀는 올 해로 25세인 젊음의 풋풋함을 기반으로 전통에 대한 깊은 존중을 담아 노래한다. 비너스 레이블에서의 네 번째에 해당하는 이번 앨범도 마찬가지다. 여음(餘音)을 속삭이듯 처리하는 창법으로 낭만적으로 노래하고 있는데 흔하다 할 수 있는 전형적 스탠더드 보컬, 토치송(Torch Song) 보컬임에도 전혀 뻔하다, 질린다는 느낌을 주지 않는다. 여기에는 ‘Let’s Fall In Love’나 ‘The Good Life’같은 스탠더드 곡 외에 조 샘플의 ‘One Day I’ll Fly Away’나 해리 닐슨의 ‘Everybody’s Talking’같은 곡을 섞은 신선한 선곡도 한몫 한다. 한편 이번 앨범 역시 존 디 마티노와 조지 므라즈 등으로 구성된 피안 트리오에 색소폰이 가세하는 편성을 사용하고 있는데 적극적이지는 않지만 간간히 스트링 퀄텟이 등장해 사운드를 우아하게 만든다는 것이 새롭다. 낭만적 보컬, 서정적 보컬 앨범을 원하는 감상자들에겐 제격인 앨범이다.
Let’s Fall In Love – Simone (Venus 2008)
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