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 Grand Lustucru – Lars Duppler Trio (GLM Music 2006)

라스 뒤플러는 우리에겐 생소한 피아노 연주자다. 하지만 그에 대한 인지도와 상관없이 그의 피아노 연주를 듣자마자 대부분의 감상자들은 몰랐던 재능 있는 신예를 발굴했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존 테일러에게서 가르침을 받기도 했었고 프랑스 파리의 국립 음악원에서 다니엘 위마이르 등에게 가르침을 받기도 했던 이 젊은 피아노 연주자는 강약의 섬세한 조절, 서정과 긴장의 적절한 조화, 가벼움과 무거움의 대비 등 흠잡을 곳이 없는 연주 실력을 뽐낸다. 게다가 그는 편곡에 있어 대담한 상상력과 아기자기한 구성력을 드러내는데 그래서 앨범의 화두인 쿠르트 바일의 새로운 연주는 의도 이상으로 신선하게 다가온다. 그동안 쿠르트 바일의 곡들을 재즈로 연주한 버전들 속에서 가장 자기 표현력이 강하고 텍스트에 구애 받지 않는 자유로움을 보여주는 연주라 하고 싶다. 그래서 쿠르트 바일의 원곡에 대한 흔적은 최소화되어 드러나는 대신 새로이 발전시킨 분위기가 앨범을 단순한 송북이나 헌정 앨범으로 보지 못하게 한다. 쿠르트 바일을 소재로 만들어 낸 새로운 현대적 사운드라고나 할까?

한편 이번 앨범은 그의 트리오 외에 몇몇 곡에서 에바 마이에호퍼의 보컬과 온 루오코의 클라리넷이 등장하는데 그 가운데 존 루오코의 참여는 앨범에 새로운 감상 포인트를 제공한다. 그의 클라리넷과 피아노 트리오 연주가 만들어 내는 상승과 하강, 그 속에 담긴 긴장과 이완은 상당한 흡인력이 있다. 예상 밖의 새로운 피아노 연주자의 발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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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뒤플러는 우리에겐 생소한 피아노 연주자다. 하지만 그에 대한 인지도와 상관없이 그의 피아노 연주를 듣자마자 대부분의 감상자들은 몰랐던 재능 있는 신예를 발굴했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존 테일러에게서 가르침을 받기도 했었고 프랑스 파리의 국립 음악원에서 다니엘 위마이르 등에게 가르침을 받기도 했던 이 젊은 피아노 연주자는...Le Grand Lustucru – Lars Duppler Trio (GLM Music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