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Revancha Del Tango – Gotan Project (Ya Basta 2001)

gp  먼저 이 앨범은 재즈의 영역보다는 재즈적 요소를 가미한 라운지 뮤직을 담고 있다고 밝힌다. 실제 이 앨범에 수록된 Last Tango In Paris Epoca등의 곡은 이미 여러 라운지 리믹스 앨범에 사용되었다. 이 앨범 타이틀에도 탱고라는 단어가 등장하고 프로젝트 이름 Gotan Tango를 뒤집은 것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이 앨범의 중요한 음악적 요소는 현란한 전자 사운드가 아니라 아르헨티나의 탱고다. 그래서 이들은 탱고를 하나의 수단으로 일렉트로 사운드에 종속시키지 않는다. 그보다는 보다 더 적극적으로 반도네온 등의 탱고에 사용되는 어쿠스틱 악기들과 아르헨티나 보컬을 사용한다. 그 결과 일렉트로닉한 음악이면서 어쿠스틱적인 감성이 묻어나는 음악이 만들어졌으며 이를 통해 탱고 본래의 애상적이고 우수가득한 느낌 또한 제대로 표현되었다. 따라서 단순한 리믹스만으로 이루어지는 라운지 음악으로 보는 것은 어쩌면 이 앨범에 대한 잘못된 인식일 지도 모른다. 그보다는 월드 뮤직의 차원으로까지 확장시킬수 있는 일렉트로 탱고라고 새롭게 이 음악을 정의하는 것이 보다 더 합당하다는 생각이다. 필자는 지금까지 재즈 밖의 앨범들에겐 점수를 부여하지 않고 간단한 리뷰만 했었는데 이 앨범에는 만점에 가까운 9점이라는 점수를 부여하고 싶다. 그만큼 이 앨범에 담긴 탱고의 감수성이 새롭고 독특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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