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zzinho는 앨범에 표기된 것에 의한다면 재지뉴로 발음되는데 이것은 두 명의 브라질 축구선수 호나우도에 대해 작은 선수를 호나우디뉴라고 부르는 것처럼 말 그대로 작은 재즈의 의미를 지닌다. 그래서 앨범에도 달콤한 작은 재즈라는 부제를 달고 있기도 하다. 이 작은 재즈란 아마도 재즈적인 요소의 정도를 의미하는 것이리라. 사실 여성 보컬 주이다 드 팔마가 리드하는 이 그룹의 앨범은 엄밀하게 말한다면 재즈보다는 재즈적 요소를 지닌 라운지 음악에 더 가깝다. 오히려 라운지 뮤직의 정석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고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래서 이 앨범은 도시적인 정서로 새롭게 해석한 브라질 리듬이 경쾌하게 전체를 리드하면서 감상자의 현실을 부드럽게 감싸는 음악들로 채워져 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복사-붙이기의 연속으로 이루어진 리듬의 단순한 반복에 그치지 않고 주이다 드 팔마의 청량한 보컬로 브라질 음악에서 느낄 수 있는 이국적인 정서들을 표현하여 단순 배경음악으로 전락하는 것을 피하고 있다. 그래서 건조한 일상을 부드럽게 하는 맛과 함께 무료한 시간을 손가락 까닥거리며 가벼이 보낼 수 있는 그런 감상의 재미 또한 제공한다. 어찌보면 최근의 퓨전, 스무드 재즈가 상실한 참신성을 이 음악이 대신할 수 있지 않나 생각된다. 분명 순수하게 재즈적인 맛을 찾는 감상자들에게 “Jazzinho” 라는 단어는 하나의 현혹에 불과할 것이다. 그러나 장르와 상관없이 그저 도시적 감각을 (도시에서!) 느끼고 싶은 감상자들에겐 제격인 앨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