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ner You – Michel Bisceglia (Prova 2007)

mb내적인 사색을 유도하는 정적인 느낌, 투명한 공간감, 서정적인 멜로디. 오해의 여지가 있지만 현재 많은 사람들이 유럽 피아노 연주를 좋아하는 이유가 아닐까 한다. 그렇다면 여기에 벨기에 출신의 피아노 연주자 미셀 비세글리아를 새로이 추가해야 한다. 그의 연주는 풍부한 서정으로 가득하다. 그리고 홀로 있는 밤에 대한 찬가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공간적 깊이가 있다. 특히 귀에 감기는 멜로디와 몽상적 정서로 가득한 ‘Out To See’는 많은 사람들의 애청곡으로 자리잡을만하다. 그 외에 찰리 헤이든, 랄프 타우너 등의 곡을 연주하면서 그는 곡 자체에 내재된 멜로디를 차분하게 드러낸다. 한편 스탠더드 곡들이나 한때 함께 했었던 듀이 레드맨을 추억하는 ‘Side Square’같은 곡 등에서는 멜로디를 이어가고 발전시키는 방식에서 키스 자렛의 영향을 많이 받았음이 느껴진다. 여기에 함께 한 연주자들과의 인터플레이, 멜로디의 근거를 왼손에 두는 것을 잊지 않는 연주를 통해 앨범이 단순히 가볍고 말랑말랑한 것으로 생각하지 못하게 한다. 그리고 역설적으로 이러한 점이 앨범의 생명력을 더 오래가게 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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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적인 사색을 유도하는 정적인 느낌, 투명한 공간감, 서정적인 멜로디. 오해의 여지가 있지만 현재 많은 사람들이 유럽 피아노 연주를 좋아하는 이유가 아닐까 한다. 그렇다면 여기에 벨기에 출신의 피아노 연주자 미셀 비세글리아를 새로이 추가해야 한다. 그의 연주는 풍부한 서정으로 가득하다. 그리고 홀로 있는 밤에 대한 찬가라...Inner You - Michel Bisceglia (Prova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