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부터 이어진 파올로 프레주 퀸텟의 결성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장기 프로젝트의 세 번째 앨범이다. 그 프로젝트란 퀜텟의 각 멤버를 주인공으로 앨범 한 장씩을 녹음하자는 것인데 이번 앨범은 색소폰 연주자 티노 트라카나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그의 낭만적이고 서정적인 곡들을 연주했다. 하지만 워낙 오래 활동하면서 각 연주자들의 음악적 성향이 이미 그룹에 녹아 들었기에 티노 트라카나보다는 기존 퀸텟의 사운드에서 그다지 크게 벗어나는 사운드가 만들어졌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때로는 실내악적인 우아함으로 구조적 안정성이 느껴지는 연주에 충실하고 때로는 과거 마일스 데이비스 퀸텟을 연상시키는 사운드를 들려주기도 한다. 그러나 사실 감상자가 이 퀸텟에서 기대하는 것은 파올로 프레주의 그 간결하면서도 서정적인 멜로디가 아닐까? 이 앨범에서 그는 전체는 아니지만 부분적으로 감각적인 서정의 순간을 드러낸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이 앨범은 비범보다는 평범에 머무는 앨범이라 하고 싶다.
Incantamento:Plays The Music Of Tino Tracanna – Paolo Fresu (Blue Note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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