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컬을 당당하는 도쿤도 아킨로와 색소폰을 중심으로 드럼 비트 박스의 재능도 보여주는 모르텐 클라인으로 구성된 듀오 톡톡톡! 발음하기 재미있는 독특한 이름을 사용하는 이 독일 출신의 듀오는 지난 해 5번째 앨범 <About>으로 국내에 소개된 적이 있다. 보컬과 색소폰을 중심으로 베이스가 게스트로 등장하는 이들의 음악은 어쿠스틱 질감으로 표현된 도시적인 감수성이 특징이다. 담백하면서도 빈 여백이 느껴지지 않는 충만의 느낌. 이제는 자신들의 음악으로 세계적인 인정을 받고 있지만 이들도 초기 시절에는 다른 유명 곡들을 절묘한 편곡으로 자신의 모습을 알리려 했었다. 그래서 <50 Ways To Leave Your Lover>와 <Love Again>이라는 앨범을 녹음했었다. 이 두 장의 앨범에 대한 미련이 남았던 것일까? 독일을 중심으로 자신들의 지명도를 획득한 이후 톡톡톡은 다시 한번 자신들의 초기 시절을 검증 받으려 했다. 그래서 이 두 장의 앨범을 요약해 <I Wish>라는 새로운 앨범을 만들었다. 이 앨범에는 폴 사이먼, 스티비 원더, 마이클 프랑스, 비틀즈, 심지어 헤비메탈 그룹 AC/DC 등의 곡들이 담백하면서 세련된 톡톡톡만의 사운드로 새로운 옷을 입고 등장한다. 어찌보면 보컬과 기타로 이루어져 여러 다양한 팝 명곡을 노래하고 있는 Fried Pride의 느낌과 유사하다 할 수 있겠다. 아무튼 그다지 튀지 않으면서도 강한 인상을 남기는 색깔 있는 음악이다.
I Wish – Tok Tok Tok (BHM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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