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rtbreak – Chet Baker With Strings (Pony Canyon 2007)

기획상으로 본다면 이 앨범은 상당히 흥미로운 감상을 제공한다. 왜냐하면 실제로 존재할 수 없는 사운드를 들려주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이 앨범은 쳇 베이커가 1986년부터 1988년 사이에 Timeless 레이블을 위해 녹음했던 퀄텟 음원에 새로이 스트링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오버 더빙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그렇다면 왜 이런 앨범이 만들어지게 된 것일까? 아무래도 쳇 베이커 말년의 명작인 <Last Great Concert>(Enja 1988)의 커다란 성공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물론 1950년대에 녹음했던 유사한 앨범들도 인기를 얻었지만 말이다. 하지만 스튜디오 기술을 이용한 이런 인위적인 결합은 늘 좋은 결과만을 들려주지 않는다. 편곡을 담당한 마이클 하디가 나름대로 퀄텟의 사운드를 세밀하게 분석하고 적절한 대위점을 찾아 스트링 오케스트라를 배치했지만 그럼에도 허용되지 않은 여백에 오케스트라가 등장하는 어색한 부분이 눈에 띈다. 그냥 호기심으로 한 번 들어볼 만한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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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상으로 본다면 이 앨범은 상당히 흥미로운 감상을 제공한다. 왜냐하면 실제로 존재할 수 없는 사운드를 들려주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이 앨범은 쳇 베이커가 1986년부터 1988년 사이에 Timeless 레이블을 위해 녹음했던 퀄텟 음원에 새로이 스트링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오버 더빙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그렇다면 왜 이런 앨범이 만들어지게 된...Heartbreak - Chet Baker With Strings (Pony Canyon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