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달에 국내에 소개되는 캔디드 레이블의 앨범들은 보컬 앨범이 주를 이룬다. 그것도 신인 보컬의 앨범이 주를 이루는데 아마도 제이미 컬럼이라는 신예를 키워 내어 세계적인 수퍼 스타로 키워낸 경험이 캔디드 레이블의 주인인 알란 베이츠로 하여금 보다 신인들에게 개방적인 태도를 보이게 하지 않았나 싶다. 미쉬카 아담스의 이번 앨범도 그런 맥락에서 제작된 앨범이다. 이 앨범을 발매할 당시 그녀의 나이는 약관 20세에 지나지 않았다. 젊은 보컬이라기 보다 어린 보컬이라고 하는 것이 더 적합할 나이인데 앨범에 담긴 사운드는 젊음이 주는 미숙함을 발견하기 어렵다. 자신 있게 자신이 하고픈 재즈 사운드를 들려준다. 그리고 그녀만의 사운드는 팝 적인 감각과 라틴적인 감각 등이 어우러진 듣기 편한 낭만적인 것이다. 특히 그녀의 목소리와 창법은 너무나 매끄럽고 낭만적이다. 어떤 면에서 본다면 현 캔디드 레이블의 간판인 스테이시 켄트의 살랑거림에 비유할 만하다. 비록 귀여움보다는 순진함이 더 많이 느껴지는 음색이지만 분명 스테이시 켄트 만큼의 낭만적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이런 점들이 이제 시작한 어린 보컬이지만 새로운 대중적 재즈 보컬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한편 이번 앨범은 13명의 필리핀 연주자들과 함께 녹음했다. 이것은 그녀가 모계 쪽으로 필리핀계라는 사실이 작용했다고 보는데 괜히 사운드에 의심을 두지 말기 바란다. 그 연주의 질감이나 기교적인 측면 모두 재즈 선진국에서 만들어진 앨범의 느낌을 주니 말이다.
God Bless The Child – Mishka Adams (Candid 2005)
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