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사노바는 브라질에서 외향적이고 축제적인, 그래서 집단적인 성격이 강한 삼바에서 탈피하여 개인적이고 차분한 정서의 음악을 원했던 젊은 연주자들에 의해 1958년 만들어졌다. 하지만 1960년대 초반까지 이 음악은 고향 브라질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다가 1963년 스탄 겟츠와 조앙 질베르토가 함께 한 이 앨범의 성공으로 세계인이 사랑하는 음악이 되었다.
1961년 스탄 겟츠는 브라질 공연을 다녀온 기타 연주자 찰리 버드로부터 보사노바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이 기타 연주자와 함께 1962년 앨범 <Jazz Samba>를 녹음했는데 생각 외로 반응이 좋았다. 이에 힘입어 이듬해 그는 보사노바의 창시자인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과 조앙 질베르토, 아스트러드 질베르토 부부를 미국으로 불러 이 앨범을 녹음했다.
이 앨범으로 스탄 겟츠는 그동안 쿨 재즈, 웨스트 코스트 재즈를 대표하는 연주자에서 보사노바 재즈를 개척한 선구자가 되었다. 실제 그의 연주는 톤, 호흡, 부드러움에서 애초부터 보사노바를 위한 것이었다는 듯 가장 자연스럽게 긴장과 이완을 오가는 리듬에 스며들었다. 한편 조앙 질베르토의 기타와 속삭이는 듯한 노래는 브라질의 이국적인 풍경과 함께 애초부터 사적이고 은밀한 공간을 지향했던 보사노바의 내성적인 우아함을 그대로 전달했다. 또한 그의 아내인 아스트러드 질베르토는 ‘Corcovado’, ‘The Girl From Ipanema’에서의 청순한 노래로 스탄 겟츠에 버금가는 인기를 얻을 수 있었다.
스탄 겟츠는 이후 보사노바 앨범을 지속적으로 녹음하면서 보사노바의 주도권을 놓지 않았고 다른 많은 연주자들도 보사노바에 도취되어 앨범을 녹음했다. 하지만 이 앨범을 뛰어넘는 앨범은 만들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