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피아노 연주자 스테파노 볼라니와 드럼 연주자 로베르토 가토의 듀오 앨범이다. 사실 드럼과 피아노의 듀오 연주는 그리 흔한 것은 아니다. 그래서 더욱 흥미를 자극하는데 실제 두 연주자의 연주는 단순한 흥미 유발 차원을 벗어난다. 자칫 비어 보일 수 있는 부분을 보다 적극적인 인터플레이로 메워나가며 신명 나는 연주를 펼친다. 그래서 스테파노 볼라니의 피아노는 멜로디만큼이나 뛰어난 리듬감이 돋보이며 로베르토 가토의 드럼은 리듬의 차원을 넘어 순간순간 피아노에 대해 멜로디적인 반응을 보인다. 이런 연주는 각 개인의 실력 외에 두 연주자의 깊은 신뢰가 없으면 불가능하다. 실제 이 앨범이 2002년, 2004년, 그리고 2005년에 있었던 공연을 정리한 것임을 고려하면 두 연주자의 호흡이 단시간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겠다. 한편 앨범은 거쉰의 대표 곡들이 주가 되고 있는데 그 가운데 “Rhapsody In Blue”에서 두 연주자의 호흡은 짜릿한 감동을 선사한다.
Gershwin & More…Live! – Stefano Bollani & Roberto Gatto (Philology 2007)
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