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알렉산더는 신중한 느낌의 묵직한 톤으로 전통을 존중하는 연주로 정평이 나 있다. 실제 어떤 상황에서건 평정심을 잃지 않는 그의 연주에 귀를 기울이면 그저 정해진 길을 편히 가기 위해 보수적 입장을 취한 것이 아니라 재즈의 전통적 가치가 지닌 미덕을 새로이 되살리려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지난 2004년에 이어 두 번째로 발매되는 이번 발라드 모음집은 더욱 그러하다. 듀크 엘링턴, 버트 바카라, 쿠르트 바일, 닐 헤프티 등의 곡을 연주하면서 그는 익숙하게 다가 오지만 그렇다고 클리셰라고 치부하기 어려운 그만의 프레이징을 들려준다. 날렵하고 산뜻한 톤이 주를 이루는 현대 재즈 색소폰의 경향에 있어 그의 톤은 다소 기름지고 그래서 느끼하게 다가올 지도 모른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재즈가 지닌 낭만성은 바로 이런 톤, 그리고 이런 프레이징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
Gentle Ballads II – Eric Alexander Quartet (Venus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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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venus 레이블스런 곡이란 생각이 듭니다.^^
eddie higgins trio 때문에 이 레이블을 알게 되었는데, ECM하고는 다른 끌림이 있지만..
계속 듣게 됩니다.
고전적이죠. 조금은 느끼한 맛도 있고…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