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인 쇼터와 조 자비눌이 중심이 되어 퓨전 재즈를 대표했던 웨더 리포트. 그들의 음악을 3장의 CD와 한 장의 DVD로 정리한 박스 세트 앨범이다. 웨더 리포트는 높은 대중적 인기를 누렸던 밴드임에도 음악적인 진지함을 버리지 않았을 뿐더러 시대와 리더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음악적 변화를 꾀했던 밴드였다. 이번 <Forecast: Tomorrow>는 웨더 리포트가 1971년부터 1976년까지 발매했던 16장의 앨범에서 대표적인 곡을 3장의 CD에 담고 1978년 자코 파스토리어스가 재적했을 당시의 “버드랜드 투어” 실황을 담은 박스 세트 앨범이다. 사실 박스 세트 하면 모든 앨범을 총 정리하는 것이 제격으로 보이지만 이번 박스 세트는 정리가 아닌 조망의 관점을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단지 정리 보관이 아닌 감상의 차원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실제 첫 번째 CD를 보면 선곡이 마일스 데이비스 밴드에서 조 자비눌이 작곡했던“In A Silent Way”와 웨인 쇼터의 1969년도 솔로 앨범 <Super Nova>의 타이틀 곡으로 시작하는데 이는 웨더 리포트의 음악적 근간이 어디였는지 밝히고자 했기 때문이다. 이 밖에 2 곡의 미공개곡과 “Eurydice”같은 원래 앨범에서는 편집되어 실렸던 곡을 온전히 살린 곡과 DJ 로직이 리믹스 한 곡까지 담겨 있다. 그래서 70년대 당시 시대를 앞서 갔던 웨더 리포트의 음악을 새삼 실감하게 해준다. 한편 DVD에 실린 1978년 독일 오펜바하 공연은 이번 박스 세트에서 가장 감동적인 부분이다. 그리고 박스 세트답게 풍부한 인터뷰와 사진을 담은 해설책자도 훌륭하다.
Forecast: Tomorrow – Weather Report (Comumbia/Legacy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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