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ernal Travelers – Duke Jordan (Meldac 1996)

DJ듀크 조던의 1996년에 녹음했던 앨범이 새로이 라이센스 앨범으로 소개된다. 사실 듀크 조던의 앨범은 블루 노트 시절 이후 유럽에서 녹음한 앨범의 경우 대부분 유사한 사운드를 담고 있다. 약간의 멜랑콜리와 달콤함을 섞고 이를 다시 부드럽고 따스하게 포장한 것이 듀크 조던의 음악적 핵심이라 하겠다. 이번 앨범도 이런 듀크 조던식 조제법에 의해 연주된 곡들로 채워졌다. 가벼이 노래하듯 편하게 흐르는 솔로 라인과 안정적인 베이스 연주, 활력과 서정을 결정하는 드럼이 언제나처럼 사운드의 전반을 구성한다. 다소 눅눅하게 느껴지는 듀크 조던 특유의 피아노 음색도 변함없다. 하지만 우리가 좋아하는 그의 스티플 체이스에서의 앨범들 보다는 약간 더 가볍다는 느낌이다. 보다 더 감상자의 감수성을 자극하려는 의도가 엿보이는데 이것은 아마도 일본인 제작자의 영향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현재 비너스 레이블 등을 통해 하나의 일본식 스타일로 정착된 일본식 피아노 트리오의 원형을 보는 듯한 느낌도 든다. 그래도 앨범 자체만으로는 그의 대표작 <Flight To Denmark>(Steeple Chase 1976)과도 같은 편안한 낭만, 흥겨움을 주리라 생각된다.

댓글

듀크 조던의 1996년에 녹음했던 앨범이 새로이 라이센스 앨범으로 소개된다. 사실 듀크 조던의 앨범은 블루 노트 시절 이후 유럽에서 녹음한 앨범의 경우 대부분 유사한 사운드를 담고 있다. 약간의 멜랑콜리와 달콤함을 섞고 이를 다시 부드럽고 따스하게 포장한 것이 듀크 조던의 음악적 핵심이라 하겠다. 이번 앨범도 이런...Eternal Travelers – Duke Jordan (Meldac 1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