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joy – Travis Sullivan’s Bjorkestra (Koch 2008)

b비요케스트라는 색소폰 연주자 트래비스 설리반이 이끄는 빅 밴드로 그 이름처럼 뛰어난 창의력과 신선한 사운드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팝 아티스트 비욕의 곡들을 연주한다. 하지만 이 오케스트라의 음악은 단순히 비욕의 곡들을 전통적인 빅 밴드 형식으로 연주하는 것에 목적을 두지 않는다. 비욕의 음악들이 뚜렷한 개성을 지닌 것처럼 이 오케스트라 역시 전통과 상식을 넘어서는, 포스트 밥의 시대에 어울리는 빅 밴드 사운드를 지향한다. 그래서 각 수록곡들은 편곡에 있어 비욕의 음악만큼이나 다채롭다. 단순히 사운드의 볼륨감으로 승부하지 않는다. 심지어 타이틀 곡의 경우 전자 사운드까지 사용하기도 한다. 그리고 필요에 따라 여성보컬 베카 스티븐스를 참여시키고 있는데 이것은 비욕의 원곡을 보다 존중하기 위한 배려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그래서 비욕의 음악을 좋아하는 감상자들에게는 그녀의 음악이 재즈적 상황에서 어떻게 창조성을 잃지 않고 변주되는가에 집중한다면 재미있는 감상이 되리라 생각한다. 또한 비욕의 음악을 잘 모른다면 그냥 새로운 사운드를 지향하는 오케스트라로 받아들이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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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요케스트라는 색소폰 연주자 트래비스 설리반이 이끄는 빅 밴드로 그 이름처럼 뛰어난 창의력과 신선한 사운드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팝 아티스트 비욕의 곡들을 연주한다. 하지만 이 오케스트라의 음악은 단순히 비욕의 곡들을 전통적인 빅 밴드 형식으로 연주하는 것에 목적을 두지 않는다. 비욕의 음악들이 뚜렷한 개성을 지닌...Enjoy - Travis Sullivan's Bjorkestra (Koch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