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ectrology – Wise (Naïve 2004)

electrology재즈는 언제나 앞으로 전진하려 했던 만큼 시대의 흐름과 호흡을 하려 했다. 최근에는 강박적인 리듬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테크노 음악을 재즈와 결합시키는 시도가 프랑스를 중심으로 여러 유럽의 연주자들에게서 상당한 호응을 얻으며 시대적 대세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그러나 사실 경직된 테크노 음악을 자유로운 재즈와 결합하는 것은 그렇게 쉽지 않은 것으로 지금까지의 모든 시도가 완벽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 새롭게 등장한 Wise는 그동안 일렉트로 재즈가 담고 있었던 모든 문제점을 일시에 해소하는 새롭고 혁신적인 음악들을 담고 있다.

롹 그룹 오버헤드 출신의 기타 연주자 줄리앙 비로와 힙합에 관심이 많았던 키보드 연주자 로벵 노트 그리고 트럼펫을 연주하는 기욤 퐁슬레로 구성된 Wise는 이번 첫 앨범 <Electrology>를 통해 유럽풍의 재즈와 소울 뮤직, 힙합을 솜씨 좋게 섞어서 새로운 시대적 감수성을 지닌 일렉트로 재즈를 제시하고 있다. 이들의 음악은 무엇보다 즉흥 연주에 대한 배려를 결코 잊지 않았다는 것, 그래서 단순한 일렉트로 속에서도 연주자들의 개성이 너무나 자유롭고 자연스럽게 드러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한편 이번 앨범에서는 여러 게스트 연주자들이 등장하고 있는데 그 중에는 일렉트로 재즈의 선구자 중의 하나인 색소폰 연주자 줄리앙 루로가 가세해 사운드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그러나 이번 앨범이 새로운 일렉트로 재즈 앨범으로 평가 받을 수 있는 이유는 데이빗 링스의 보컬에 있다. 그의 정확한 리듬감과 그만큼의 자유로운 스캣은 기존의 경직된 일렉트로 재즈에 새로운 생기를 불어넣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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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는 언제나 앞으로 전진하려 했던 만큼 시대의 흐름과 호흡을 하려 했다. 최근에는 강박적인 리듬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테크노 음악을 재즈와 결합시키는 시도가 프랑스를 중심으로 여러 유럽의 연주자들에게서 상당한 호응을 얻으며 시대적 대세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그러나 사실 경직된 테크노 음악을 자유로운 재즈와 결합하는 것은 그렇게...Electrology – Wise (Naïve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