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 길레스피 올스타 빅 밴드는 지난 2002년 역시 MCG 레이블을 통해 <Things To Come>앨범을 녹음했던 디지 길레스피 알루미니 올 스타즈의 맥을 잇는 밴드다. 당시 알루미니 올 스타즈는 디지 길레스피의 훌륭한 추종자였던 트럼펫 연주자 조 파디스가 이끌었었는데 그가 세상을 떠나고 트롬본 연주자 슬라이드 햄튼의 지위 아래 당시의 멤버 대부분이 뭉쳤다. 여기에 랜디 브레커, 제임스 무디 등의 연주자들이 새로 가세해 진정한 올 스타즈의 면모를 보여준다. 음악은 전통적인 빅 밴드의 풍성하고 웅장한 사운드, 빅 밴드의 유쾌함을 그대로 드러낸다. 디지 길레스피를 대신하는 트럼펫 연주가 확연하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로베르타 감바리니 같은 보컬 등을 기용하면서 빅 밴드 재즈의 다양한 맛을 느끼게 해주는 데는 성공했다. 디지 길레스피의 흔적이 어디 있는가에 대한 생각보다 그 밴드가 들려주었던 유쾌함이 다시 조명된다는 측면에서 감상한다면 아주 괜찮은 앨범이다.
Dizzy’s Business – Dizzy Gillespie All Star Big Band (MCG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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