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피자렐리와 프랑크 시나트라의 조합은 생각해 보면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왜냐하면 크루너 보컬의 대명사로 일컬어 지는 프랑크 시나트라의 중저음 보컬에 비해 존 피자렐리는 소년스러운 목소리를 지녔기 때문이다. 그러나 프랑크 시나트라를 생각한다고 해서 꼭 중저음으로 노래하란 법은 없음을 그는 이번 앨범을 통해 제대로 들려준다. 이미 하나의 스타일을 지닌 중견 보컬(기타 연주자)답게 프랑크 시나트라 시대의 스윙을 클레이튼 해밀튼 오케스트라의 반주에 맞추어 멋지게 표현해 낸다. 목소리가 다소 연약해 거대한 빅밴드에 가리워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상관없이 그의 목소리는 사운드의 전면에서 시나트라와는 다른 그만의 낭만을 드러내는데 이것은 지금까지 그가 표현해왔던 바로 그 음악이 편성의 변화와 상관없이 지속되고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기도 하다.
Dear Mr. Sinatra – John Pizzarelli (Telarc 2006)
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