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light Stories – Marilyn Mazur’s Future Song (Stunt 2004)

얀 가바렉 그룹의 타악기 연주자로 국내에 내한하기도 했었던 마릴린 마주르. 그녀는 다양한 타악기로 리듬을 넘어 하나의 공간, 세계를 만들어 내는 신비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1984년 첫 번째 리더 앨범을 발매한 이후 통산 10번째가 되는 이번 앨범도 마릴린 마주르만의 신비롭고 환상적인 이미지의 세계, 소리의 세계를 담고 있다. 이번 앨범 역시 1992년부터 그녀와 함께 하고 있는 Future Song 그룹과 함께 녹음했는데 이 앨범에서 그녀는 드럼 및, 다양한 일렉트로닉스가 촘촘히 공간을 메우고 있는 와중에도 그녀만의 틈새를 찾아 선명한 자기 존재를 드러낸다. 하지만 그럼에도 리더로서 그녀의 존재 표현에만 전력투구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지는 않는다. 어디까지나 그룹 연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처음에는 아이나 케마니스의 신비로운 음색의 보컬이나 한스 울릭의 플루트, 마릴린 마주르의 타악기 소리 등 개별적 악기 소리에 관심을 두게 되지만 이내 연주자의 공간이 아닌 음악의 공간을 상상하게 되는 것도 이런 그룹 중심의 연주 때문이다. 그리고 일렉트릭 악기가 상당히 많이 사용되었음에도 전체 사운드의 느낌은 강력한 에너지보다 어쿠스틱 사운드의 섬세함이 더 강하게 느껴지는 것 또한 자연적인 음악적 이미지 때문이다. 이처럼 앨범에 편재하는 화려하면서도 청량한 음악적 이미지를 경험하는 것은 감상의 큰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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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 가바렉 그룹의 타악기 연주자로 국내에 내한하기도 했었던 마릴린 마주르. 그녀는 다양한 타악기로 리듬을 넘어 하나의 공간, 세계를 만들어 내는 신비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1984년 첫 번째 리더 앨범을 발매한 이후 통산 10번째가 되는 이번 앨범도 마릴린 마주르만의 신비롭고 환상적인 이미지의 세계, 소리의 세계를...Daylight Stories – Marilyn Mazur’s Future Song (Stunt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