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타 하면 오디오파일들에게 사랑 받는 여 가수를 먼저 떠 올리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 앨범의 주인공 자신타는 그 자신타가 아니다. 자세히 보면 이름의 철자도 다르다. 아무튼 낯선 자신타는 포루투갈 출신의 보컬이다. 그리고 이번 앨범은 블루노트 레이블에서의 첫 음반이다. 이 앨범에서 그녀는 몇 곡의 브라질 곡과 함께 주로 거쉰, 콜 포터 등의 스탠더드 곡을 순박함과 정감이 느껴지는 목소리로 노래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앨범이 평범한 부드러움으로 채워져 있다는 것은 아니다. 편안함을 뚫고 다소 무겁고 긴장으로 가득한 공간적 느낌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이것은 아마도 앨범 제작을 진보적 성향의 색소폰 연주자 그렉 오스비가 담당했고 또 직접 색소폰을 연주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앨범은 전통적 재즈 보컬의 편안함과 포루투갈 음악적인 분위기, 그리고 진보적인 긴장이 느껴지는 사운드가 적절히 결합된 양상으로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