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핑톤스는 기타 연주와 작,편곡 제작까지 도맡아하고 있는 러스 프리맨이 이끄는 그룹이다. 이 그룹은 선글라스를 끼고 웃고 있는 고양이 이미지를 앨범마다 마스코트로 사용하면서 그에 걸맞은 낙관적인 분위기의 퓨전 재즈를 선보여왔다. 현재도 건재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그래도 그룹의 전성기는 GRP 레이블에서 앨범 활동을 할 때였다. 그 가운데 이 앨범 <Curves Ahead>는 <Tourist In Paradise>와 함께 리핑톤스의 매력을 가장 잘 드러낸 앨범으로 기억된다. 리핑톤즈의 음악은 편안한 사운드를 추구하면서도 활력넘치는 리프와 이국적인 리듬으로 구성되곤 한다. 그리고 여기서 발생된 늘 어딘가를 꿈꾸게 만드는 동경의 정서는 그룹만의 매력이다. 이 앨범을 리핑톤스는 당시 콜로라도에 러스 프리맨이 새롭게 만든 스튜디오에서 녹음했다. 그러면서 흰 눈으로 덮힌 스키장이 많은 그곳의 분위기를 많이 반영했다. 첫 곡이자 타이틀 곡 ‘Curves Ahead’와 ‘Aspen’이 이를 잘 반영한다. 이 외에 앨범은 ‘Santa Fe Trail’, ‘North Star’, ‘Miles Away’같은 곡을 통해 이곳이 아닌 다른 곳을 상상하게 한다. 특히 ‘Nature Of Beast’같은 곡은 감상자를 아프리카로 데려간다. 또한 ‘Take Me With You’나 ‘Morning Song’ 등의 곡들은 리핑톤스의 달콤함을 맛보게 해주는 곡이다. 한편 2년 앞서 녹음된 앨범 <Tourist In Paradise>와 함께 이 앨범을 들어보는 것도 좋다. 이번 앨범의 스키 이미지와 반대로 서핑 이미지를 사용한 앨범 표지부터 곡들의 구성까지 여러 모로 통하는 면이 있다.
Curves Ahead – The Rippingtons (GRP 1991)
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