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출신의 트롬본 연주자이자 보컬인 닐스 란드그렌. 그는 에스뵤른 스벤슨 등과 전형적인 북유럽의 정서가 느껴지는 앨범을 녹음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그의 음악의 기본을 이야기 한다면 단연코 미국식 펑키 소울 사운드를 언급해야 한다. 사실 나는 어떻게 미 유럽 연주자가 믹구식 사운드를 그리도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의문을 지니고 있었다. 그런데 이 앨범은 그 이유를 드디어 말해준다. 즉, 그의 아버지가 뉴 올리언즈 재즈를 사랑하고 연주했던 인물이었던 것이다. 이런 아버지의 영향으로 그는 유럽 이번에 미국식 재즈 문화에 젖어 성장했다. 크루세이더스의 건반 연주자 조 샘플과 함께 한 이번 앨범은 바로 이러한 닐스 란드그렌의 아버지에 대한 기억에서 시작된 앨범이다. 아버지를 그리며 그는 뉴 올리언즈에서 녹음을 했고 흥겨운 펑키, 소울 사운드를 그대로 재현해 내었다. 게다가 세션도 조 샘플, 레이 파커 주니어 등 닐스 란드그렌이 동경해왔던 연주자들로 이루어져 있고 수록곡도 빌 위더스가 크루세이더스에 초빙되어 노래했던 “Soul Shadow”를 비롯하여 “Dock Of The Bay”같은 고전 등 장르적 특성을 제대로 간직한 곡들이다. 한편 이번 앨범에서도 살짝 늘어지는 듯한, 조금 템포를 빠르게 가져가야 할 것만 같은, 말하자면 감상자의 기대 템포와 현실템포가 살짝 차이를 보이며 만들어지는 긴장과 여유로 대변되는 닐스 란드그렌의 개성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Creole Love Call – Nils Landgren & Joe Sample (ACT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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