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소폰 연주자 요나스 크누슨과 기타 연주자 요한 노베리가 다시 한번 오래된 스웨덴의 한 공간을 탐구한다. 지난 해 두 사람이 선보였던 <Norrland>은 보통 차가움으로 대변되는 스칸디나비아 대륙의 재즈, 스웨덴의 재즈에서도 따스한 공간적 징후를 담을 수 있음을 인식하게 해주었다. 소들이 풀을 뜯고 있는 한 낮의 평온한 목가적 풍경을 연상시켰던 두 연주자의 음악은 스웨덴의 전통적인 음악 요소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포크적인 재즈였다. 이번 앨범은 그 첫 앨범의 후속편이라 할 수 있다. 역시 전작과 마찬가지로 스웨덴의 오래된 포크의 전통을 담담하게 추적하고 이를 현실에 불러내는 음악 14곡이 담겨 있다. 하지만 전작이 감상적이고 목가적인 공간을 지향하면서 연주자 개인의 개성이 다소 음악적 기후로 인해 누그러졌었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두 연주자의 음악적 개성이 보다 적극적으로 드러난다. 즉, 연주자로서의 개성이라 할 수 있겠는데 이것은 작곡으로 정서를 풀어나갔던 지난 앨범의 방식에서 벗어나 작곡을 기반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두 연주자의 솔로를 발전시키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보다 더 재즈적이라 하겠다. 그리고 음악의 이미지 역시 풍경화의 느낌보다는 움직임이 있는 자연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느낌이 강하다. 물론 그렇다고 스웨덴의 아련한 시골풍경을 연상시키는 이미지가 약화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변화가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이들의 음악은 평온하고 목가적이다.
Cow Cow: Norrland II – Jonas Knutsson & Johan Norberg (ACT 2005)
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