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4년 찰스 밍거스는 에릭 돌피(색소폰, 플루트, 베이스 클라리넷), 자니 콜(트럼펫), 클리포드 조던(테너 색소폰), 재키 바이어드(피아노) 대니 리치몬드(드럼)으로 구성된 6중주단을 구성했다. 찰스 밍거스 자신이 생각하기에 정예라 생각했던 이 6중주단을 이끌고 그는 미국과 유럽을 순회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6중주단의 활동은 이내 전설이 되어버렸다. 실제 이 6중주단은 공연을 할 때마다 뛰어난 결과물을 만들어냈다고 전해지지만 정작 앨범으로 남아 있는 것은 <Town Hall Concert>(Jazz Workshop 1964)가 유일하다. 그리고 이 앨범마저도 단 두 곡만을 수록하고 있을 뿐이다. 즉, 녹음물로 이 6중주단을 제대로 평가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란 것이다.
이 6중주단이 빈약한 녹음을 남기게 된 것은 실질적으로 찰스 밍거스가 꿈꾸었던 이 드림 팀이 제대로 활동한 기간이 짧았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먼저 트럼펫 연주자 자니 콜이 위궤양으로 인해 1964년 4월 파리 공연 도중에 무대에서 내려와야 했다는 사실이 이유로 자리잡고 있다. 그래서 의욕적인 결성에도 불구하고 6중주단은 이내 5중주단으로 활동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 역시 에릭 돌피가 같은 해 6월 세상을 떠나면서 그 행진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이런 이유로 6중주단이 남긴 녹음은 상당히 빈약하다. 그러던 와중에 1964년 3월 18일, 그러니까 6중주단이 전설의 타운 홀 콘서트를 갖기 17일전 미국 코넬 대학교에서 가졌던 공연 실황 음원이 뒤늦게 발견되었다. 이 말 그대로 역사적이란 표현이 어울리는 일이 아니던가?
한편 두 장의 CD에 수록된 이 공연의 내용을 보면 찰스 밍거스의 이 6중주단의 훌륭함을 실감하게 된다. 뜨겁고 열정적이며 자유로운 각 연주자들의 솔로와 자유로운 곡의 진행, 이런 열린 연주의 와중에서도 유지되는 사운드의 균형 등 모든 것이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정말 찰스 밍거스는 물론 재즈 역사의 결정적 한 순간이라 할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