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출신의 트럼펫 연주자 옌스 빈테르의 이번 앨범은 평소 그가 운영하던 몇 개의 그룹 가운데 유러피안 퀸텟의 멤버들과 함께 녹음한 것이다. 그러나 유러피안 퀸텟이라고 해서 요즈음 많은 청자들이 오해하고 있는 심심한 발라드 연주를 기대하지는 말자. 뛰어난 발라드 연주가 몇 곡 있기는 하지만 전반적인 밴드의 음악은 첨예한 포스트 밥이다. 아무튼 이 밴드의 멤버 가운데 안토니오 파라오, 팔레 다니엘슨 등의 이름이 먼저 눈에 띄지만 그보다 밴드의 각 멤버들이 수년간 옌스 빈테르와 함께 활동을 해왔다는 사실에 더 주목을 해야 할 듯싶다. 왜냐하면 무엇보다 안정적이고 탄탄한 그룹 연주가 인상적이기 때문이다. 시종일관 긴장의 끝을 놓지 않는 리듬 섹션 위에 피아노, 색소폰, 트럼펫이 풀어 내는 솔로는 분명 자유롭지만 개인보다는 상호 인터플레이, 호흡을 먼저 생각한 것이다.
Concord – Jens Winther European Quintet (Stunt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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