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주곡’이라는 단순한 앨범 타이틀에 악기 이름을 제목으로 사용한 7곡으로 구성된 마이클 맨틀러의 이번 7년만의 새 앨범은 말 그대로 하나의 악기와 베를린 뉴 뮤직 챔버 앙상블의 협주를 담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클래식에서의 협주곡 형식을 따르고 있지는 않다. 정말 순수한 의미에서 협주를 들려준다. 이를 위해 뱌르네 루페(기타) 밥 록웰(색소폰) 로스웰 러드(트롬본) 마옐라 스톡하우젠(피아노), 닉 메이슨(타악기) 등의 솔로 연주자들을 불렀다. 그리고 기보 음악과 즉흥 음악의 조화를 꾀했다. 그 가운데 마이클 맨틀러가 직접 트럼펫을 연주한 ‘Trumpet’과 ‘Guitar’, Trombone’ 같은 곡은 긴장 가득한 보이는 실내악 앙상블의 움직임과 즉흥적 솔로의 조화가 상당히 아름답게 다가온다. 하지만 ‘MarimbaVibe’나 ‘Piano’같은 곡은 솔로 연주의 상당 부분까지 다 미리 기보된 듯한데 그다지 자연스러운 느낌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그동안 복잡한 대작 성향을 보여왔던 마이클 맨틀러가 비교적 간결하게 음악을 풀어나갔다는 점에서 신선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싶다.
Concertos – Michael Mantler (ECM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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