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는 브라질 출신이지만 프랑스에 거주하며-최근에는 캐나다에 거주한다 한다- 샹송사에 중요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인 피에르 바루에게 발견되어 가수의 길을 걷게 된 독특한 이력을 지녔다. 이런 이력을 반영하듯 그녀는 종종 포르투갈어로 된 브라질 곡을 프랑스어로 노래하고 프랑스어로 된 곡을 포르투갈어로 노래하곤 했다. 그리고 이런 재미있는 그녀만의 특징은 이번 앨범에 이르러 주요 화두로 자리잡았다. 그래서 세르쥬 갱스부르, 알랭 슈송, 로랑 불지, 케렌 안 등의 프랑스 곡들이 포르투갈 어로 노래되었으며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 비니시우스 드 모라에스, 카에타노 벨로주 등의 대표적 브라질 작곡가의 곡들이 프랑스어로 노래되었다. 그 결과 익숙하면서도 매우 색다른 느낌의 사운드가 만들어졌다. 즉, 각 언어에 담긴 미묘한 특성이 사운드 자체에 반영된 것이라 하겠다. 한편 프랑스어와 포르투갈어의 차이를 직접 인식하기 어려운 우리 한국의 일반적 감상자들에게는 이런 시도는 다소 소화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점이 아쉬운데 그래도 부드러운 라틴 사운드만큼은 편하게 접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