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앨범을 들으며 나는 다이아나 크롤의 디스코그라피를 다시 한번 살펴보았다. 분명 이번 앨범이 첫 크리스마스 앨범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분명 그녀가 부른 한 두 곡의 크리스마스 노래가 기억에 있었고 또 다이아나 크롤이라면 당연히 크리스마스 앨범 하나 정도는 이미 녹음했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앨범이 첫 앨범이었다! 현대 여성 재즈 보컬을 대표하는 인물이 이제야 크리스마스 앨범을 발표했다는 것은 상당히 늦은 일이다. 크리스마스 앨범은 모름지기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 아주 편하게 노래하고 연주한 앨범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아무튼 뒤늦은 감이 있지만 다이아나 크롤의 이번 크리스마스 앨범은 아주 기분이 좋다. 피아노 연주를 줄이고 노래에 보다 더 집중하면서 클레이튼 해밀튼 오케스트라를 비롯 러셀 말론, 앤서니 윌슨 등 여러 연주자들을 초빙했는데 그 결과 곡마다 다채로운 사운드가 만들어졌다. 크롤의 온화한 목소리에 가족 축제에 걸맞은 흥겨운 빅 밴드 반주, 그리고 차가운 겨울에 어울리는 따스한 솔로 연주 등이 이 닳고 닳은 노래들에 새로운 생기를 불어 넣는다. 마치 해마다 보는 크리스마스 트리와 눈이 새로운 기대를 만들어 내는 것처럼. 정말 크리스마스라는 특별한 날을 위한 앨범이다.
이 앨범을 들으며 나는 다이아나 크롤의 디스코그라피를 다시 한번 살펴보았다. 분명 이번 앨범이 첫 크리스마스 앨범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분명 그녀가 부른 한 두 곡의 크리스마스 노래가 기억에 있었고 또 다이아나 크롤이라면 당연히 크리스마스 앨범 하나 정도는 이미 녹음했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Christmas Songs – Diana Krall (Verve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