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트리오 몽마르트는 매번 유럽의 한 국가를 주제로 앨범을 녹음해왔는데 이번 앨범은 이태리가 그 화두로 등장한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석장의 앨범들 중에서 이 두 번째 앨범이 감상성이나 음악성에 있어서 제일 뛰어나다고 말하고 싶다.
이 앨범의 모든 연주들은 닐스 란도키의 개인적 감성과 원곡에 담긴 이태리 특유의 멜랑콜리한 정서와 우아함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실제 이 앨범을 위해 리더이자 피아노를 연주하는 닐스 란도키는 자신의 취향에 의거해 클래식부터 니노 로타나 주케로의 곡까지 유명도와 시대를 뛰어넘어 이태리적인 정서를 지닌 곡들을 선곡했다. 그리고 닐 스 란도키 본인의 곡을 포함시켜 이 앨범을 단순한 이태리의 풍경 묘사가 아닌 이태리에 대한 느낌을 음악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앨범임을 드러내고 있다.
한편 이 앨범은 일본인들을 주 감상자로 설정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일본인 취향의 살롱적 느낌의 사운드가 그다지 많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만큼 자기색이 분명해서 그런지 다른 앨범들이 일본이나 한국에서만 발매된 것과 달리 이 앨범만큼은 이태리에 <Italian Balad>라는 타이틀로 소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