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ena Vista Social Club At Carnegie Hall (World Circuit 2008)

bvsc  90년대 후반에 등장한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의 음악은 일종의 문화적 충격으로 다가왔다. 세계 각국의 많은 감상자들이 그동안 그늘 아래 감추어져 있었던 쿠바 음악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그들의 음악을 열렬히 지지했다. 그래서 그 이후 콤파이 세군도, 이브라힘 페레, 오마라 포르투온도 등의 멤버들이 세계적 관심을 받으며 음악 활동을 지속할 수 있었다. 하지만 90년대 후반 라이 쿠더에 의해 세계에 알려질 당시 이들의 나이는 너무나 많았다. 그 결과 많은 멤버들이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런 시점에서 1996년 카네기 홀에서의 공연을 수록한 이번 앨범은 어느덧 10년이 훌쩍 지나버린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의 영광을 회상하게 하는 한편 그들의 부재를 아쉬워 하게 한다. 하지만 이런 것은 음악 외적인 것. ‘Chan Chan’을 시작으로 ‘Silencio’까지 우리가 사랑한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의 노래들에는 불멸의 현재를 노래하듯 뜨거운 에너지와 흥겨움으로 가득하다. 90년대 후반 당시 노장들이 만들어 내는 삶의 긍정적 정서에 감동했던 감상자들이라면 다시 한번 커다란 안도와 위로를 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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