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여성 보컬 안 샐리의 이번 앨범은 그 타이틀처럼 뉴 올리언즈 스타일의 음악을 담고 있다. 그러나 뉴 올리언즈 재즈의 음악적 특징을 새롭게 재조명한다거나 하는 식의 음악적 관점보다는 이제는 향수의 대상으로 남아 있는 뉴 올리언즈 재즈의 낭만적 분위기를 가볍게 터치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사실 뉴 올리언즈 재즈 자체가 유흥의 성격이 강했기에 이런 방향은 잘 된 선택이라 본다. 그런데 안 샐리의 음색이나 창법은 뉴 올리언즈 재즈를 그대로 따르기에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다. 하지만 이렇게 가볍게 사운드를 가져감으로써 안 샐리의 매력이 살아났다. 개인적인 뉴 올리언즈 재즈라고나 할까? 한편 그녀와 함께하는 연주자들의 연주는 분명 뉴 올리언즈 재즈를 그리고 있지만 그 시간은 분명 현재에 머무르고 있다. 이것은 사운드가 퇴색된 느낌으로 다가오지 않는 이유가 된다.
Brand New Orleans – Ann Sally (Videoarts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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