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관적이고 내면적인 피아니즘으로 주로 솔로나 듀오 형식의 앨범을 자주 녹음해 온 마크 코플랜드와 밥의 이디엄을 기반으로 퓨전, 펑크 스타일까지 아우르는 트럼펫 연주자 랜디 브레커가 만났다. 사실 기본적인 음악 성향을 본다면 두 연주자는 서로 이질적인 면을 지녔다. 특히 마크 코플랜드가 완벽한 리듬 섹션을 구성한다는 것이 다소 생소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결과는 의외로 흥미롭다. 리듬 섹션의 진행 측면에서 평균 이상의 무엇은 발견되지 않지만 마크 코플랜드의 독창적인 화성과 부드러운 움직임이 “The Sidewinder”같은 곡에 긴장을 발생하면서도 적절히 적응하는 것이 제일 재미있게 다가온다. 반면 랜디 브레커는 마크 코플랜드의 기존 스타일을 의식한 듯 톤을 부드럽게 유지하며 세기 조절을 하며 연주하는 것도 신선하게 다가온다.
Both/And – Marc Copland & Randy Brecker (Nagel Heyer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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