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라 세테는 브라질 출신의 기타 연주자로 브라질 연주자들이 유행처럼 미국에 진출하던 1960년대부터 미국 재즈계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는 보사노바를 중심으로 했던 다른 브라질 연주자들과는 차별화된 활동을 했다. 브라질 연주자들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흑인이었던 그는 브라질에서 활동할 때부터 쟝고 라인하르트, 찰리 크리스찬, 쟝고 라인하르트 등의 영향을 받아 재즈적인 연주를 펼치곤 했다. 그래서 일찍이 유럽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미국에서의 활동도 그의 연주를 지켜본 디지 길레스피가 그를 자신의 밴드에 합류시키면서 시작되었다. 그래서 그의 연주에는 브라질의 이국적인 색채만큼이나 재즈적인 맛이 강하다.
이 앨범은 그 타이틀이 의미하듯 1966년 미국 캘리포니아의 몬트레이 재즈 페스티벌 실황을 담고 있다. 세바스티앙 네토(베이스, 타악기), 파울리뇨 다 코스타(드럼)와 트리오를 이루어 선 무대에서 그는 영화 <흑인 오르페>의 사운드트랙에서 세 곡의 메들리와 ‘Soul Samba’, ‘Flamenco’등의 자작곡을 연주했다. 그런데 그 연주는 분명 브라질의 이국적인 색채를 지녔지만 당시 활동하던 다른 브라질 동료들과 달리 재즈를 중심에 둔 것이었다. 실제 17분여에 이르는 ‘Black Orpheus Medley’나 ‘Soul Samba’에서의 화려한 기교를 바탕으로 한 즉흥 솔로 연주와 파울리뇨 다 코스타와의 긴밀한 인터플레이는 그를 이국적인 보사노바 연주자가 아닌 보통의 재즈 연주자로 바라보게 하기에 충분하다. 또한‘Flamenco’에서의 스페인 색채가 강한 연주는 그가 브라질이라는 공간에만 머무르려 하지 않았음을 생각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