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다오 와타나베가 지난 2007년 4월 일본의 재즈 클럽 베이시에서 가졌던 공연을 두 장의 CD에 정리한 앨범이다. 공연의 내용은 지난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무대에서와 유사하다. 이국적인 리듬을 배경으로 한 연주와 전통적인 비밥 양식을 따르는 솔로가 빛나는 연주 등이 안배되어 있다. 몇 곡은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에서 연주되었던 곡이기도 하다. 그래서 공연을 직접 보았던 감상자들에게는 추억을 환기하는 앨범이 될 수도 있겠다. 아무튼 이 앨범은 국내에서 그동안 퓨전 재즈 색소폰 연주자로 알려진 그의 이미지를 많이 바꿀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실제 그가 펼치는 화려한 솔로와 인터플레이는 작곡과 전체 사운드의 유기적 조화-이 또한 멋지게 드러나기는 하지만-에 신경을 쓰는 최근의 모습과는 살짝 다른 것이다. 어떤 면에 있어서는 1985년도 라이브 앨범 <Parker’s Mood>의 모습을 연상시킬 정도로 연주 하나만으로 관객을 단번에 사로잡아 버린다. 한편 그는 최근 그의 관심사인 월드 뮤직적인 요소 또한 버리지 않고 있다. 그래서 나는 이 앨범의 사운드를 포스트 밥과 월드 뮤직적 색채가 결합된 사다오 와타나베식의 현대적 밥 사운드라 부르고 싶다.
Basie’s At Night – Sadao Watanabe (M&M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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