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글 싱어즈는 1962년 프랑스 파리에서 결성된 아카펠라 그룹이다. 베이스, 테너, 알토, 소프라노 각각 두 명씩 총 8명으로 이루어졌던 이 남녀 혼성 그룹은 처음에는 샤를 아즈나부르 같은 샹송 가수들의 코러스 활동으로 시작했다. 그러던 중 1963년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을 아카펠라로 연습하다가 곡 안에 스윙이 내재되어 있음을 발견하고 앨범 <Jazz Sebastien Bach>를 녹음했다. 원래는 주변 사람들에게만 선물하려고 녹음했던 이 앨범은 우연히 라디오 방송에 소개된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그로 인해 그룹은 클래식을 자신들만의 스타일로 바꿔 노래하는 활동을 이어갔다.
스윙글 싱어즈는 크게 미국인이지만 파리에 거주하던 워드 스윙글을 중심으로 프랑스 멤버들로만 이루어져 1973년까지 활동했던 1기와 이후 워드 스윙글이 영국 런던으로 건너가 결성한 2기로 나뉜다. 그 가운데 이 앨범은 1기 스윙글 싱어즈에 의해 녹음된 것으로 1964년도 앨범 <Going Baroque>의 수록곡 다섯 곡과 1965년도 앨범 <Swinging For Mozart>의 전곡을 모아 놓은 독특한 형태의 모음집이다.
이 앨범에서 그룹은 기 페데르센(베이스), 다니엘 위마이르 혹은 거스 왈레즈(드럼)의 지원 속에 바흐, 모차르트, 헨델, 비발디, 모차르트의 클래식 곡을 정교한 화음과 청량한 스윙감을 뽐내며 노래한다. 특히 스테레오 채널을 적극 활용한 네 성부의 역동적인 모임과 펼쳐짐이 담백한 아카펠라 사운드를 입체적으로 느끼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