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포스트 밥의 주요 피아노 연주자의 한 명인 프랑크 킴브러프의 첫 번째 피아노 솔로 앨범이다. 앨범 내지에 본인이 직접 쓴 글에 의하면 피아노 솔로 연주는 마지막에 시도하려고 했던 작업이라고 한다. 즉, 음악적으로 성숙해야 솔로 앨범이 가능하다는 것인데-역설적이지만 실제는 클럽에서의 피아노 솔로 연주 활동으로 음악적 데뷔를 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번 앨범은 프랑크 킴브러프의 음악적 뼈대를 드러내는 앨범으로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런 측면에서 앨범을 살펴보면 그가 빌 에반스나 키스 자렛 식으로 내면적 시정을 드러내는데도 충실한 한편 세실 테일러처럼 보다 자유로이 상상력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그러나 누구누구의 영향이나 스타일의 측면보다 이 앨범을 듣는 재미는 침묵만큼이나 많은 음들을 연결하여 공간을 확장하고 긴장을 유지하며 거대한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 프랑크 킴브러프만의 환상적 피아니즘이다.
Air – Frank Kimbrough (Palmetto 2007)
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