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 레이블에서 시리즈로 발매하고 있는 솔로 피아노 작품집의 8번째 주인공인 크리스 바이에르는 TV, 영화, 연극 음악 분야에서 더 많은 활동을 한 인물이다. 그리고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피아노 연주자 미카엘 볼니의 오랜 스승이기도 하다. 이 앨범은 바로 이 제자 덕분에 발매될 수 있었다. 아울러 그는 스승의 앨범 내지에 매일 들었어야 했을 정도로 감동이었다고 밝히고 있는데 이는 그다지 과장은 아닌 듯하다. 앨범에서 그는 탐미적 화성과 이를 기반으로 한 선율의 펼침, 그리고 이 모두를 깊이를 잃지 않으면서도 단순화하는 능력을 보여준다. 그 결과 소박한 외양이지만 여운은 매우 깊은 사운드가 만들어졌다. 자신을 잃지 않으면서도 청자를 배려하고 나아가 편안하게 자신의 세계로 이끄는 연주랄까? 첫 감상보다 두 번째, 세 번째 감상으로 나아갈수록 마음에 와 닿는 연주다.
Aeolian Green – Chris Beier (ACT 2008)
3.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