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콜트레인의 곡에서 그룹 이름을 따 온 OM은 거친 롹 사운드와 자유로운 재즈의 즉흥 연주를 효과적으로 결합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그룹으로 70년대 각광 받았다. 그러나 이제 그룹은 전설 속으로 사라졌고 오로지 각 멤버들만이 각자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을 뿐이다. OM은 1975년부터 1980년 사이에 ECM에서 넉 장의 앨범을 녹음했다. 그리고 이 앨범은 그 넉 장의 앨범에서 대표곡을 엄선하여 시대 순으로 배열한 일종의 모음집이다. 그런데 거친 질감으로 개방적인 연주로 일관하는 이들의 음악은 지금 들어도 과거적인 측면보다는 여전히 미래적인 면이 강하게 느껴진다. ECM이 이들의 음악을 다시 정리하기로 결정한 것도 비단 OM이 스위스 뤼체른 역사 박물관에서 기획한 <Ausser Rand Und Band> 전시 행사에 맞추어 오랜 공백을 깨고 다시 모여 연주한다는 사실 때문만은 아님이 분명하다.
A Retrospective – OM (ECM 2006)
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