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하튼 트랜스퍼와 함께 혼성 재즈 보컬 그룹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뉴욕 보이시스. 이들이 약 7년 만에 새로운 앨범을 선보였다. 그런데 그 긴 사간의 공백만큼 앨범에 담긴 사운드는 상당히 새롭다. 그것은 무엇보다 네 보컬간의 조화만큼이나 전체 사운드의 균형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는 것에서 느껴진다. 실제 현존 최고라 평가 받는 네 남녀보컬의 신비로운 하나됨은 여전히 뛰어난 감흥을 선사한다. 하지만 사운드는 그 보컬에만 집중되어 있지 않다. 밥 민처, 데이브 사무엘, 파키토 드리베라, 길 골드스타인 등을 초빙한 반주 부분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평소 노래 외에 종종 색소폰을 연주했던 다몬 메더의 색소폰과 피터 엘드리지의 피아노의 비중이 커졌다는 것도 이를 입증한다. 그래서 전체 사운드는 이전에 비해 훨씬 더 진지해진 느낌으로 다가온다. 이것은 MCG라는 레이블의 음악적 특성이 반영된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이전 뉴욕 보이시스의 보컬 자체에 담긴 화려한 색채감을 원하는 감상자에게는 다소 아쉬움을 남길 수도 있겠다.
A Day Like This – New York Voices (MCG Jazz 2007)
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