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M은 서로 다른 환경 속에서 성장한 연주자들간의 만남을 종종 지원했다. 그 만남은 신선한 음악을 낳곤 했다. 찰리 헤이든(베이스), 얀 가바렉(색소폰), 에그베르토 기스몬티(기타)의 만남도 그러했다. 각각 미국, 노르웨이, 브라질 출신으로 고향의 음악적 혜택을 흡수한 세 연주자는 활발한 개인 활동을 펼치는 가운데 스튜디오에 모여 이 앨범을 녹음했다. 그 음악은 상이한 성향의 충돌이 아닌 아름다운 조화를 보여주었다. 그렇다고 연주자들이 자신의 개성을 포기한 것은 아니었다. 세 연주자는 오히려 차이를 음악적 자양분으로 사용했다. 그 결과 민속적이고 포크적인 감수성과 클래식적 우아함이 어우러진 참신한 사운드를 만들어냈다. 또한 긴장이 상승하는 순간에도 평온함을 유지하고, ‘Silence’, ‘Palhaço’ 등에서 회화적인 면을 강조하는 연주는 ‘재즈 실내악’이라 부를만한 것이었다.
Magico – Charlie Haden, Jan Garbarek, Egberto Gismonti (ECM 1979)
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