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로 연주자 데이비드 달링은 1970년대에 뉴 에이지, 월드 뮤직, 재즈를 아울렀던 폴 윈터 콘소트에서 활동한 뒤 맨프레드 아이허를 만나면서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솔로 활동을 펼치면서 첼로가 지닌 비감(悲感)을 적극 드러내는 연주를 펼쳤다. 또한 피아노 연주자 케틸 뵤른스타드와의 활동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 가운데 이번 ECM에서의 두 번째 앨범에서는 보통 자신의 첼로 솔로 연주로만 앨범을 채웠던 것과 달리 스티브 쿤(피아노), 콜린 월코드(시타르, 타블라), 얀 가바렉(색소폰), 아릴드 안데르센(베이스), 오스카 카스트로 네베스(기타) 등과 함께 그룹 편성의 음악을 시도했다. 그 결과 이국적이며 명상적인, 그리고 첼로 특유의 슬픔으로 가득한 음악을 만들 수 있었다. 이것은 명징한 사운드 속에 긴장과 서정을 아름답게 조화시켰던 ECM만의 낭만주의를 반영한 것인 동시에 뉴 에이지 쪽으로 경도될 그의 미래를 예견하는 것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