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Moment’s Peace – John Scofield (EmArcy 2011)

js존 스코필드는 현대 재즈 기타를 이끄는 대표 연주자 가운데 한 명이다. 그런데 그는 다른 동료 연주자들보다 스타일의 변화를 시도하기를 좋아한다. 특히 최근 10년간 그는 펑키, 일렉트로, 소울, R&B 등을 가로지르는 활동을 펼쳤다. 그런데 이런 다양한 움직임 속에서 혼란을 느꼈던 것일까? 이번 앨범에서 그는 모처럼 화려함보다는 담백함을 중심으로 차분하고 편안한 연주를 들려준다. 야구에서 어깨에 힘을 빼고 가볍게 스윙하는 홈런 타자와 같다고 할 수 있겠다. 그가 이번 앨범을 편하게 즐기며 만들었다는 것은 자작곡과 함께 칼라 블레이의 ‘Lawns’, 애비 링컨의 ‘Throw It Away’등 자신이 즐겨 듣는 곡을 연주했다는 것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게다가 스탠더드 곡을 연주할 때도 존 콜트레인, 레이 찰스, 빌리 할리데이 등의 특별한 해석을 모범으로 삼아 연주한다는 것도 그가 이번 앨범을 마음먹고 편하게 녹음했음을 생각하게 한다. 자작곡도 마찬가지다. 익숙함보다는 생견 맛이 더 강한 곡들이지만 실제 연주는 그렇지 않다. 알려진 곡들과 함께 친근하고 소박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존 콜트레인 하면 <Ballads>앨범을, 빌리 할리데이 하면 <Lady In Satin>을, 마일스 데이비스 하면 <Kind Of Blue>가 우선 떠오르듯이 앞으로 존 스코필드 하면 이 앨범이 우선 떠오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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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스코필드는 현대 재즈 기타를 이끄는 대표 연주자 가운데 한 명이다. 그런데 그는 다른 동료 연주자들보다 스타일의 변화를 시도하기를 좋아한다. 특히 최근 10년간 그는 펑키, 일렉트로, 소울, R&B 등을 가로지르는 활동을 펼쳤다. 그런데 이런 다양한 움직임 속에서 혼란을 느꼈던 것일까? 이번 앨범에서 그는 모처럼...A Moment's Peace - John Scofield (EmArcy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