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콜트레인의 1960년대는 그야말로 불꽃 같은 시기였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산화하듯 세상을 떠나지 않았나 싶다. 이런 그의 1960년대 활동을 담은 영상을 접하는 것은 이제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 DVD도 존 콜트레인의 60년대를 기록하고 있다. 1961년 독일 바덴 바덴, 1963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1965년 프랑스 앙티브 재즈 페스티벌 등에서의 공연을 담고 있는데 그 가운데 1965년도 공연 실황 두 트랙은 이전 다른 DVD로 만날 수 없었던 것이기에 흥미롭다. 심사 숙고하는 듯한 표정으로 무한한 음들을 쏟아내는 그의 연주는 흑백 화면에 모노 음질임에도 감동으로 다가온다. 한편 다른 두 영상은 TV 출연 영상으로 보이는데 그 가운데 1961년 에릭 돌피, 레지 워크맨이 참여한 퀸텟 연주의 경우 아직 접하지 못했다면 이번 기회에 감상해보기 바란다. 클래식 퀄텟 만큼의 뜨겁고 생동감 있는 호흡이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