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블레이키가 이끄는 재즈 메신저스의 1959년 11월 15일 파리 샹젤리제 극장 공연 실황을 담은 DVD 타이틀이다. 그런데 이 공연은 영상으로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지만 1960년 음반으로 공개되기도 했었다. 사실 아트 블레이키는 파리에서 참으로 많은 공연을 했다. 특히 두 편의 영화 <Des Femmes Disparaissent>와 <Liaison Dangereuse>의 음악을 담당하면서 파리와 깊은 인연을 맺은 듯하다. 그래서 음원 자체만을 본다면 그렇게 희귀한 음원이라고는 할 수 없다. 실제 이 공연 이후 한 달 뒤였던 1959년 12월 18일 같은 장소에서의 공연 또한 앨범으로 발매되기도 했다. 하지만 영상으로 공개된다는 것은 나름대로 흥미를 끈다. 왜냐하면 아트 블레이키가 아닌 리 모건의 얼굴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리 모건은 22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기에 남아 있는 영상 기록이 그리 많지 않다. 그래서 이 DVD는 그의 연주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한편으로 2기 마일스 데이비스 퀸텟에 참여하기 전의 젊은 웨인 쇼터를 보는 맛도 좋다. 그리고 1959년부터 바비 티몬스를 대신해 새로 참여한 월터 데이비스 주니어의 피아노 연주도 상당한 쾌감을 제공한다. 아트 블레이키의 드럼은 어떠한가? 상당히 간편한 드럼 세팅으로 그리 화려하고 웅장한 연주를 펼치는 모습은 매우 놀랍다. 한편 타이틀은 두 곡의 오디오 트랙를 보너스로 담고 있기도 하다.
Paris 1959 – Art Blakey’s Jazz Messengers (Impro-Jazz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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